▲대전시 유성구 관평동에 위치한 '골목집'. 점심시간 무렵 이 골목길에는 담백한 생선구이 냄새가 은은하게 퍼진다. <사진=박성민 기자>

추적추적 비 내리는 평일 점심시간 무렵. 유성구 관평동 먹자골목 어귀에 들어서자 생선구이 냄새가 코와 입을 자극시킨다. 담백한 향내에 절로 입맛이 다져지며 발걸음은 어느새 그곳으로 향하고 있다.

담백한 생선구이 냄새를 따라 골목 깊숙이 들어가니 유난히 손님들로 북적이는 식당이 눈에 띈다. 그곳은 바로 생선구이 전문점 '골목집'. 골목집이라는 이름에 맞게 한 골목 모퉁이에 식당이 위치해 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삼치구이와 고등어구이가 이 집의 대표 메뉴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생선구이 위에 레몬즙을 살짝 뿌려 먹는다면 밥 한 공기는 금방 없어진다. 말 그대로 밥 도둑이 따로 없다. 살코기 특유의 담백함과 생선 기름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져 언제 먹어도 쉽게 질리지 않는다.

▲밥 한 숟갈에 삼치구이 한 점. 밥 도둑이 따로 없다. <사진=박성민 기자>

▲기본 반찬들과 삼치구이·고등어구이. 푸짐한 한 상으로 거뜬하게 점심 해결이 가능하다. <사진=박성민 기자>

일 년 내내 우리의 밥상을 지키는 대표적 음식인 등푸른생선. 이는 지방산이 풍부해 혈액순환과 어린이 두뇌 성장, 노인의 치매 예방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또 생선은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된 단백질 공급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제격이다. 때문에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를 불문하고 이 집을 찾는다.

주메뉴인 생선구이를 주문하면 김칫국, 계란후라이, 오이장아찌, 시금치, 콩나물 무침, 배추김치, 와사비 간장 등의 밑반찬들이 정갈하고 푸짐하게 나온다. 이어 두 손바닥으로 가리지도 못할 크기의 삼치구이와 고등어구이가 한 접시에 나온다. 2인분을 주문했지만, 둘이 먹기에는 적지 않은 양이다.

이 집의 두 번째 메뉴는 '돼지불백'이다. 먹음직스럽게 볶아진 돼지고기는 쫄깃하면서 야들야들하다. 제육볶음과 양념갈비와는 다른 양념의 맛이다. 흰 배추 위에 한 점 싸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이 집만의 돼지불백은 강하지도, 심심하지도 않은 '적당한 맛'이다.

식당 내부는 다른 일반 식당과 다를 것이 없다. 아늑한 실내와 평범한 조명과 인테리어가 전부다. 하지만 오롯이 고객의 건강과 입맛을 위한 음식을 만드는 주방장의 정성까지 더불어 맛볼 수 있는 중독적 매력의 맛집이라 단언할 수 있다.

점심 메뉴를 정하는 일은 행복한 고민 중 하나다. 하지만 '골목집'의 중독적인 맛에 빠진다면 배가 고픈 점심시간에 다른 메뉴를 떠올릴 틈도 없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할 것이다. 담백함을 그대로 살려 입맛과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은 관평동 맛집이다.

▲골목집의 두 번째 메뉴인 '돼지불백'. <사진=박성민 기자>

◆음식점 정보

▲상호명: 골목집
▲주소: 대전시 유성구 관들4길 30(관평동 1153)
▲전화: 042-671-2828
▲메뉴: 생선구이 백반 9000원/ 돼지불백 7000원/ 닭곰탕 7000원/ 닭볶음탕 3만 5000원 등
▲휴무일: 매주 일요일.

Posted by 대전금형RIS사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