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맛 3종 세트. 왼쪽부터 불갈비 스테이크, 로제 쉬림프 스파게티, 벌집피자. <사진=박은희 기자>

피자, 파스타, 리조또 등은 이탈리아의 대표 음식.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된지 오래다. "조금 더 색다르게 먹을 수 없을까?"라는 고민에 지인이 입소문으로 알려진 맛집이 있다며 소개한 곳이 바로 '팬이태리'.

이곳은 유성구 관평동 먹자고록 끝자락에 있다. 숨은 맛집 중 한 곳으로 불릴 만한 위치다. 그럼에도 점심시간 문을 열고 들어가니 상당수 테이블에 이미 음식들이 놓여있다.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예약을 한 덕에 주문한 메뉴들은 그리 오랜 시간 걸리지 않고 순차적으로 나왔다. 벌집피자, 로제 쉬림프 스파게티, 불갈비 스테이크. 이름만 봐서는 뭐가 특별할까 싶은데 음식을 마주하니 비주얼부터 색다름이 느껴진다.

▲벌집피자는 피자 중앙에 허니칩이 들어간 화덕피자로 팬이태리의 대표적인 메뉴다. <사진=박은희 기자>

벌집피자는 100% 허니칩을 결들인 화덕피자다. 모양새는 고르곤졸라 피자와 유사하지만, 맛은 훨씬 달콤하다. 피자 중앙에 놓인 벌집모양의 허니칩이 입 안 가득 단맛을 채운다. 

벌집피자는 팬이태리의 시그니처 피자로 불릴 만큼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고르곤졸라 치즈 외에도 모차렐라 치즈, 크림 치즈 등이 두툼하게 올라간 탓에 치즈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 듯싶다. 여기에 고소한 견과류가 함께 해 씹는 재미도 더 한다.

로제 쉬림프 스파게티는 팬에 담긴 파스타를 연상하면 된다. 팬을 이용한 차별화된 조리방식을 추구하는 팬이태리를 그대로 대변한 음식이라 할 만하다. 새콤 크리미한 로제소스에 큼직한 새우가 듬뿍 들어가 있다. 평소 토마토 스파게티를 주로 먹던 기자에겐 새로운 맛이 안겨주는 즐거움이 컸다. 스파게티지만 반달빵도 함께 나온다. 화덕에 구워진 반달빵을 남은 소스에 찍어 먹다보니 어느새 배가 불러온다.

그래도 불갈비 스테이크까지는 맛을 봐야 한다. 뜨겁게 달궈진 팬에 담겨 나오는 불갈비 스테이크는 '지글지글' 소리부터가 맛을 궁금케 하기 때문이다. 뜨거운 팬에 나와 '지글팬' 메뉴로 불리는 불갈비 스테이크는 두꺼운 팬에 달달한 불갈비와 구워진 채소와 옥수수콘, 앙증맞은 모양의 밥, 큼직한 반달빵이 함께 한다. 큰 반달빵을 살짝 들어 올리니 불맛을 제대로 느낀 불갈비가 가지런히 숨어있다. 맛은 예상대로 달달함이 넘쳐난다.

반달빵을 먹기 좋게 잘라 그 위에 불갈비와 채소, 밥을 올려 한입에 먹이니 불고기와 야채들이 입안에서 감돌며 밥도둑을 자처한다.

팬이태리는 맛뿐만 아니라 양도 많다. 여기에 가격은 착한 편이다.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맛집이 되지 않을까 싶다. 후식으로 음료도 제공된다. 그래도 가격에 부담이 있다면 월요일 디너와 커플 메뉴를 활용하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을 듯하다. 매주 월요일 저녁 안심 스테이크를 51%를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되며 2인 커플세트는 스테이크와 스파게티 등을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팬에 담겨나오는 스파게티. 로제 소스를 면과 함께 반달빵에 찍어 먹어도 맛이 그만이다. <사진=박은희 기자>

▲불갈비 스테이크는 뜨거운 팬에 지글거리는 소리로 등장을 알린다. 보고 듣는 재미만큼이나 맛도 좋다. <사진=박은희 기자>

▲팬이태리는 내부 인테리어도 고급스럽다. 특별한 날 추억만들기에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후식으로 뻥아이스크림을 주문할 수 있는데,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뻥과자와 함께 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사진=박은희 기자>

◆음식점 정보
▲상호: 팬이태리
▲주소: 대전 유성구 관평동 964번지 테크노타워 1층
▲전화: 042-931-8833
▲메뉴: 지글팬 9900원~1만2900원, 스파게티 1만900원~1만2900원, 
피자 1만900원~1만4900원, 스테이크 1만2900원~3만3900원.
▲시간: 오전 11시 30분~ 저녁 10시 
▲주차: 건물 옆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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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대 학생들이 만든 둔산동 맛집 '이태리국시', 참신한 메뉴, 독특한 맛으로 인기


"유자 고르곤 졸라 피자,떡갈비스테이크고추장리조또, 차돌박이 된장크림 국시 등"

생소한 이름에 먼저 눈길이 간다. 친한 친구, 연인 등과 함께 가면 좋은 독특한 맛집이 둔산동에 떳다.

우송대 외식조리학과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운영한다는 '이태리 국시'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한식과 양식이 조화된 메뉴로 입맛을 사로 잡는다.

이태리 '파스타'와 국수의 사투리 '국시'가 만나서 한식의 식재료를 활용해서 새로운 파스타를 만든다는 의미로 탄생된 이곳에서는 새로운 스타일로 재해석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 

인기가 좋다는 파이 피자를 비롯해서 리조또, 파스타를 골고루 시켰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많이 들였다는 생각이 든다. 호두, 아몬드, 크랜베리 등 싱싱한 야채를 올린 '말아서 먹는' 파이 피자는 이곳을 대표하는 메뉴 중 하나다.

꽈리고추튀김 장조림 리조또, 치즈곱창국시 리조또는 많이 먹어본 느낌이 들면서도 신선하다. 장조림 리조또는 어머니가 해주신 밥에 고소한 크림소스가 조화된 맛이라고 할까? 치즈곱창국시는 매콤함과 느끼함이 조화된 맛으로 해장용으로도 적합하다. 

독특한 퓨전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단, 일부 남성들에게는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으니 주의.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사진=강민구 기자>

▲아기자기한 내부 장식품.<사진=강민구 기자>

▲10월 초 내부 인테리어가 리모델링 되고, '이태리 국시'의 운영자들의 모습을 캐리커쳐로 담았다.<사진=강민구 기자>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우송대 학생들의 상장, 상패 등을 전시해 놓았다.<사진=강민구 기자>


▲매콤함과 느끼함이 적절히 조화된 '곱창튀김 고추장 파스타'.<사진=강민구 기자>

▲집에서 먹는 장조림을 생각나게 하는 고소한 '장조림 크림 리조또'.<사진=강민구 기자>

▲차돌박이 샐러드(좌)와 차돌박이 크림 파스타(우).<사진=이태리국시 제공>


▲각종 파이 피자들은 이곳을 대표하는 메뉴다.<사진=강민구 기자>


▲이태리 국시 약도.<사진 캡쳐=강민구 기자>


◆음식점 정보

▲상호: 이태리국시
▲주소: 대전 서구 둔산로31번길 38 우전빌딩
▲전화: 042-485-0950
▲차림표: 치즈곱창국시 1만 7000원, 전복버터구이 와사비 크림국시 1만 8000원, 꽈리고추튀김 장조림 리조또 1만 5000원, 유자크림치즈말이 피자 1만 7000원
▲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오후 5시, 마지막 주문 오후 9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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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갱, '밥과 국이 어우러지다'…"신선함과 정성으로 모든 음식에 집중"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한식 퓨전레스토랑 반갱. <사진=박성민 기자>

구수하고 담백한 밥과 따끈한 국의 절묘한 조화는 한국인 누구나 선호하는 대표이자 기본 음식이다. 한국인 밥심의 기본이라는 반갱은 밥 '반'(飯), 국 '갱'(羹)을 합친 말 그대로 밥과 국을 말한다.

최근 한국인의 기본 밥상인 '반갱'이 퓨전요리로 승화되면서 외식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건강을 우선시는 웰빙 트렌드가 지속되며 담백하고 깔끔한 맛까지 동시에 접할 수 있는 퓨전한식 음식점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둔산동에 위치한 퓨전한식 '반갱'을 찾았다.'밥과 국이 어우러지다'라는 의미로 기존의 한식을 새롭게 재해석한 음식을 제공하는 신개념 퓨전 한식 레스토랑이다.

입구부터 퓨전한식집을 직감할 수 있는 인테리어로 구성됐다. 다양한 원목과 전통적인 소품들로 고전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옛 맛과 전통을 그대로 살리려는 노력이 돋보이기도 한다.

▲옛 전통을 살린 내부 인테리어. <사진=박성민 기자>

반갱은 우송대학교 외식조리학부 한식동아리가 운영하고 있다. 그만큼 조리학부 특색을 살려 '밥과 국'으로 최고의 맛을 보여주고 있다. 반갱 자체적으로 개발한 메뉴들이 대부분이며, 새로운 메뉴 개발 시 손님에게 선보이고 평가를 거쳐 정식 메뉴로 올라가기도 한다.

비싸지 않은 점심특선 가격으로 다섯여 가지의 반찬으로 가득 채운 한상차림과 함께 제공되는 한우 고추장찌개, 황태해장국, 비빔밥 등은 건강과 맛을 동시에 생각하는 현대인의 입맛에 맞춘 반갱만의 조리법으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밥뿐 아니라 면 요리까지 맛과 영양적인 궁합이 잘 맞는다. 밥과 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메뉴와 함께 즐기기에 좋다.

맛의 비결은 '신선한 식재료와 음식'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엄격한 검수과정을 거친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주방에서는 한 번에 10인분 정도의 밥만 지어낸다. 10인분 이상으로 밥을 짓게 되면 특유의 담백함과 식감이 떨어진다는 것이 그 이유다. 주방 내부의 철칙과 원칙이 조리사들 행동과 표정에서 묻어나는 듯하다.

퓨전식당이 즐비하게 생겨나는 가운데 '반갱'이야말로 전통을 유지하면서 퓨전을 가미해 한국인을 넘어 다국적으로 맛을 인정받고 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깊은 맛을 제공하고 있음은 확실하다.

▲오징어 약고추장 비빔밤. <사진=박성민 기자>


▲점신 특선으로 밥상 뿐만아니라 면 음식까지 맛볼 수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벌꿀고추장삼겹살과 각종 반찬들. <사진=박성민 기자>

◆음식점 정보

▲상호: 반갱
▲주소: 대전시 서구 둔산동 991번지 3층
▲전화: 042-486-0950
▲차림표: 점심 특선-차돌박이 고추장찌개 7천 5백원 / 황태해장국 7천 5백원 / 오징어 약고추장 비빔밥 7천 5백원 / 된장고기국수 8천 5백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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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메뉴 개발로 특허까지, 단골층 지속 증가
깻잎에 싸먹는 생선회와 초밥…눈과 입이 즐거워 먹는 재미 '쏠쏠'



▲일식과 한식의 절묘한 조화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집 '맛청'.<사진=길애경 기자>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계절. 특별한 맛집을 찾아 나섰다.

한식과 일식의 절묘한 조화의 맛으로 단골층이 두터워지며 맛집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둔산동의 '맛청'(대표 남수봉). 높지않은 가격에 싱싱한 회와 생선조림을 맛볼 수 있어 고객들의 발길이 꾸준하다는 소문이다.

3명이 일행인 우리는 미리 예약을 한 덕분에 여유롭게 자리를 배정받았다. 런치 특선인 맛정식, 청정식, 특정식 중 청정식을 주문했다. 각각 다른 메뉴를 주문하고 싶었지만 1인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에 아쉽지만 청정식 한가지로 통일했다.

아쉬운 마음도 잠깐, 생선회와 초밥, 깻잎, 갈치속젓 등이 담긴 정갈한 도시락 형태의 한상이 나온다. 맛청에서 개발한 메뉴로 특허까지 받았단다.

무엇부터 먹을까 고민하며 침을 꼴깍 삼키는 사이 주인장의 친절한 설명이 이어진다.

"깻잎에 초밥과 생선회을 놓고 갈치 속젓을 올려 싸 먹으면 누구도 따라올수 없는 맛이지요."

설명대로 따라하며 입안에 넣으니 초밥의 새콤함과 갈치속젓의 남다른 맛(생선 비린내를 걱정했지만 전혀 나지 않았다)이 조화를 이룬다. 또 씹을수록 생선회의 쫀득한 식감이 입안을 행복하게 한다.

▲차려지는 반찬도 도시락 형태로 정갈하다. 물론 맛도 일품이다.<사진=길애경 기자>

이어 초밥, 새우, 맛탕, 소라, 샐러드 등을 비롯해 김치, 나물, 물김치, 샐러드, 전까지 상이 부족할 정도로 가득 차려진다. 그리고 빠지면 서운한 계란찜이 보글보글 뚝배기에서 소리를 내며 등장한다. 빛의 속도로 젓가락이 오가며 포만감도 커진다.

이게 끝이 아니란다. 일식에서 빠지지 않는 튀김, 그리고 밥과 함께 한식의 대표 음식인 갈치조림이 상위에 거만하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툼한 갈치 토막과 무우가 은근한 불에 오래 조린 듯 양념이 고루 밴 모습이다. 밥 한숟가락에 뽀얀 속살을 한점 덜어 밥위에 올려 입안에 넣으니 밥 도둑이 따로없다.

청정식 메뉴에 나오는 음식이 또있다. 여름에는 물회였으나 가을이 되면서 연어와 전복으로 바뀌어 나온다. 이 또한 싱싱한 맛이 젓가락을 놓지 못하게 한다.

▲청정식 메뉴에 추가로 나오는 연어와 전복. 여름에는 물회가 나왔단다.<사진=길애경 기자>

◆음식점 정보
▲상호: 맛청
▲주소: 대전시 서구 둔산로 51번길 16
▲전화: 042-487-2277
▲차림표: 점심 특선-맛정식 1만5000원/청정식 2만원/ 특정식 2만5000원 저녁- 맛코스 2만8000원/청코스 4만원/맛청코스 6만원/갈치조림 1만원/ 고등어 조림 1만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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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별로 달라지는 음식…식사시간마다 빈자리 없어
테라스와 아기자기한 소품 카페같은 인테리어도 볼거리



▲엄마의 손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밑반찬들. 짜지않고 심심해 질리지 않는 맛이다.<사진=길애경 기자>

가장 맛있는 음식의 기준은 무엇일까. 한상 가득 차려진 산해진미, 최고의 요리사들이 뽐내듯 선보이는 새로운 음식들? 이들 음식도 분명 으뜸의 맛이겠지만 제 손으로 숟가락 들고부터 익숙해지며 때때로 생각나는 엄마의 사랑이 가득담긴 음식과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딱 그런 음식, 엄마의 손맛이 그대로 담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집을 만났다. 관평동에 위치한 음식점 '마중'이다.

조금 이른 점심시간, 마중에 도착한 우리 일행(5명)은 햇살 가득한 테라스부터 내부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소품 등 아기자기한 풍경에 "이집이 백반집 맞아"를 연발하며 잠시 시선을 빼앗겼다.

우리 일행이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인근 직장인과 전업 주부 등 다양한 손님층이 밀려들더니 순식간에 마중의 내부 공간을 가득 채운다.

일행 중 누군가 "맛집 맞군요"라고 한마디 할 즈음, 고등어조림부터 감자볶음, 버섯무침, 숙주나물 등 익숙한 반찬들이 차려진다. 반찬이 남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양이 많지는 않다. 부족하면 추가요청 가능하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마중에서는 음식을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다. 7000원 동일한 가격에 요일별로 나오는 음식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월·목요일에는 순두부째개와 계란탕, 수·토요일에는 김치찌개와 계란탕, 화·금요일에는 우렁된장찌개와 계란탕을 맛볼 수 있다. 물론 10여가지의 반찬과 함께 말이다.

밑반찬이 차려진 후 뚝배기에 담겨 보글보글 소리까지 맛있어 보이는 계란탕이 나오고 역시 뚝배기에 담긴 김치찌개(수요일 음식)와 밥 한그릇이 놓인다. 보글보글 소리만큼 뜨거운 계란찜을 덜어놓고 김치찌개를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었다.

▲보글보글 끓는 소리도 맛있는 계란탕.<사진=길애경 기자>

"음~ 시원(?)하고 담백해." 적당하게 익은 김치와 고기의 조화로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김치찌개. 살짝 올려진 두툼한 두부도 찌개의 맛을 더한다. 계란찜은 뜨거워 호호 불어가며 부드러운 맛을 즐기기에 딱이다.

고등어 조림은 한 젓가락 떼니 부드러운 생선살이 그대로 느껴져 재료의 신선함을 짐작케한다. 적당하게 따듯해 밥 도둑이 따로 없다. 반찬들도 두말하면 잔소리다. 진하지 않은 양념, 짜지 않고 심심한 맛에 반찬마다 금방 바닥을 보인다.

질리지 않는 엄마표 손맛 음식들, 밥도둑이 따로 없다. 5명이 일행이었던 우리는 금방 "밥 두 공기 추가요"를 외쳤고 그 또한 거의 빈그릇으로 내 놓았다.아쉬운 것은 마중 식탁 마니아들이 줄 지어 기다리고 있어 미안한 마음에 얼른 일어나야 한다는 것. 예약은 물론 안된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이즈음 엄마의 손맛으로 식탐을 부려보고 싶다면 '마중'의 식탁을 추천한다.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맛이 일품인 김치찌개. 요일마다 다른 메뉴로 준비된다.<사진=길애경 기자>

◆음식점 정보
▲상호: 마중
▲주소: 대전시 유성구 관평동 1190 1층
▲메뉴:  월·목요일 순두부째개와 계란탕 7000원/ 수·토요일 김치찌개와 계란탕 7000원/ 화·금요일 우렁된장찌개와 계란탕 7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3시부터 5시 휴식시간)
▲휴무: 일요일과 공유일
▲전화번호: 953-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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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 장식한 아기자기 소품들…인테리어 감각 톡톡
테이블마다 놓여진 생화…밝고 편안한 분위기 연출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5일 점심무렵. 연휴로 사람들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출입문을 열었다. 깜짝 놀랐다.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했다. 예약이라는 팻말과 함께 마련된 2인석 테이블이 얼마나 반갑게 보이던지. 행복한 식사는 그렇게 작지만 사랑스러운 곳 '뚜바비앙'에서 시작됐다.

뚜바비앙은 프랑스어로 '다 잘되고 있어'라는 의미란다. 긍정의 힘이 팍팍 느껴지는 곳이라 그런지 찾는 이들도 꽤나 많은 듯 하다. 이곳에서는 선결제 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라 불리는 불고기 그라탕과 크라와상 샌드위치를 서둘러 주문했다. 사실 샌드위치 대신 이름부터 생소한 시금치 피자를 먹고 싶었으나, 이는 동계에만 가능한 메뉴란다. 아쉽지만 다음기회를 이용하기로 했다.

테이블에 앉으니 작고 앙증맞은 꽃병이 먼저 반긴다. 둘러보니 테이블마다 꽃은 다르지만 싱싱한 생화가 손님들과 함께 한다. 주인장의 작은 배려가 음식의 풍미는 물론 분위기마저 사로잡는 듯 하다. 일렬로 선 닭모형부터 고풍스러운 접시들까지 벽면에는 아기자기 한 소품들이 작은 매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뚜바비앙의 대표 메뉴인 불고기 그라탕. 불고기와 각종 야채, 치즈까지 다양함 속에 멋스러운 맛을 자아낸다.<사진=박은희 기자>

한참을 기다려 만난 불고기 그라탕. 불고기에 버섯. 피앙, 양파 등 각종 야채가 넉넉히 들어있어 푸짐함이 먼저 시선을 압도한다. 불고기는 약간 매꼼한 소스와 함께 치즈가 올려져 오븐에 구워졌다. 불고기는 짭짜름하지만 치즈가 녹아들어 부드러운 맛을 낸다.

불고기 그라탕을 처음으로 맛본다니 바쁜 틈에도 주인장이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안내해 줬다. 구워진 치아바타 빵을 반으로 가르고, 큰 수저(?)로 불고기 그라탕을 떠 빵 위에 얌전히 올려 한 입에 베어 물어야 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치아바타와 불고기의 궁합이 절묘하다. 빵, 불고기, 야채, 치즈 등 각각의 재료가 겉도는 건 아닌까하는 걱정은 우려에 불과했다. 입안에서 다양한 재료들이 하모니를 이루기에 충분했다. 불고기 그라탕은 2인분으로 준비되는 만큼 음식량을 잘 조절해서 주문해야 한다.

▲애피타이저로 그만인 그린 샐러드(좌)와 재료들의 신선함이 매력인 크로와상 샌드위치. <사진=박은희 기자>

그라탕으로도 배가 불러올 쯤 크로와상 샌드위치가 준비돼 나왔다. 예쁜 크로와상 사이로 햄, 치즈, 게살, 토마토, 어린 새싹 등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있다. 한 입 크게 먹었다. 샌드위치 맛이 별거 있을 까 싶은데, 재료들의 신선함이 바로 전해져서 선택에 후회는 없었다.

이 외에도 주 메뉴가 나오기 전 이야기꽃을 피우게 했던 그린 샐러드와 망고 스무디, 꽃차까지. 발사믹 소스가 뿌려진 그린 샐러드는 어린 새싹들이 소스와 어울어져 주 메뉴가 나오기 전 애피타이저로 손색이 없었으며, 망고 스무디와 꽃차 등도 주인장의 정성이 맛과 향기로 그대로 전해져 왔다. 

이곳은 유성구청에서 카이스트 방향으로 큰 도로쪽을 걷다보면 만날 수 있다. 테이블이 몇 개 되지 않는 만큼 점심 시간 등 손님이 몰릴 때는 예약이 필수다. 

▲뚜바비앙의 다양한 모습들. 작지만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사진=박은희 기자>

▲독특한 소품들이 뚜바비앙의 매력을 더 한다.<사진=박은희 기자>


◆음식점 정보
▲상호: 뚜바비앙
▲주소: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116-7번지
▲전화: 042-369-3694
▲메뉴: 크로와상 샌드위치 6000원, 불고기 그라탕 1만3000원, 치킨 퀘사디아 1만4000원, 그린 샐러드 4000원, 망고 스무디 4500원.
▲휴일: 일요일 휴무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차: 인근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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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테크노밸리 뒷산. 굽이굽이 좁은 시골 길을 지나다 보니 외관이 심상치 않은 식당이 눈에 들어온다. 간판은 걸려있지만, 일반 가정집인지 식당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심지어 식당 간판 페인트칠은 군데군데 벗겨져 있고 언제 만들어졌는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낡고 닳았다.

내부를 둘러보니 식당이 맞다. 삼삼오오 모여앉은 사람들이 구슬땀을 닦으며 음식 맛에 취한 듯 무엇인가를 열심히 먹고 있다.

우리 일행이 찾은 곳은 바로 '옛날 우리밀 칼국수'. 일반 사람들이 이 집을 일부러 찾아간 것이 아니라면 식당을 찾기 어려울 만큼 골목 구석에 자리 잡고 있다.

▲대전 유성구 관용로 157 에 위치한 '옛날 우리밀 칼국수'.<사진=박성민 기자>

울창한 나무 사이에 세월의 흔적이 간판에서부터 묻어난다. 내부를 둘러보니 수많은 골동품과 도심에서 볼 수 없는 농기구들이 진열돼 있다. 이 집에 들어간 일행은 "고향에 온 것 같다. 참 예스럽다"라는 감탄사를 내뱉는다.

이 집의 주메뉴는 우리밀 칼국수와 곤드레밥. 건강에 유익한 음식을 찾는 요즘 사람들에게 밀과 곤드레로 만든 음식은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믿고 찾는다.

▲묵무침과 여러 반찬이 놓였다.<사진=박성민 기자>

▲매일 아침마다 묵을 쑤고있다는 주인아주머니. 소량의 묵만 만들기 때문에 시간이 늦으면 묵무침을 맛볼 수 없다.<사진=박성민 기자>

주인아주머니가 상 위에 접시들을 내려놓는 손길이 바빠지는가 싶더니 묵무침 한그릇과 임금님 수라상 못지않은 여러 반찬이 놓인다. 마침 옆 테이블 단골손님이 반찬들 모두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유기농 음식이라고 단언한다.

신선한 유기농 재료를 어디서 공급해올까. 일행 중 한 명이 주방을 찾아 직접 주인 부부에게 물었다.

"밀은 홍성에서 재배해 사용하고 있고, 곤드레는 강원도 정선에서 재배합니다. 친환경 100%로 만들어진 음식을 손님상에 올리죠. 매일 묵, 김치, 나물 하물며 된장까지 직접 담아냅니다.(웃음)"

주인아주머니와 대화가 끝날 무렵, 큼지막한 냄비에 빈틈없이 담긴 칼국수와 곤드레밥이 나온다. 멸칫국물에 애호박을 넣고 푹 익혀 시골 맛의 구수함이 그대로 배어 있다.

▲강원도 정선의 '곤드레'와 홍성의 '밀'이 만들어낸 힐링의 맛.<사진=박성민 기자>

한 젓가락 집어 입에 넣어 보면 감탄사가 연발이다. 서너 명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면, 그릇이 다 비워질 때까지 후후 불어가며 입에 가져다 넣을 뿐이다.

한 가득이던 곤드레밥을 다 비우고, 칼국수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고 나니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들이 송골송골 맺혀있다. 일행은 그저 "힐링의 맛" 이라고 단언한다.

▲내부 인테리어 모습.<사진=박성민 기자>

10년 동안 변한 것이 없는 공간에서 바뀐 것은 단지 주인 부부의 얼굴이라고 10년 단골이 말한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그릇, 기자재, 내외부 인테리어 모두 25년 전 그때의 모습을 품고 있다.

아침저녁이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쌀쌀한 가을바람에 뜨끈하고 시원한 시골 맛 칼국수 먹으러 '옛날 우리밀 칼국수'를 찾아가 보자.

◆음식점 정보

 

▲상호: 옛날 우리밀 칼국수
▲주소: 대전 유성구 관용로 157
▲전화: 042-935-5950
▲메뉴: 우리밀 칼국수 6000원/ 곤드레밥 8000원/ 묵무침 1만 원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휴일: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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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가을 냄새가 조금씩 풍겨온다. 새로운 계절의 설렘이랄까? 분위기 좋은 곳에서 가을을 만나고 싶어 찾은 곳이 '아마르(AMAR) 레스토랑'.

입구에 들어선 순간. 이곳이 분위기 좋은 곳으로 왜 입소문을 탔는지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전체적인 블랙톤의 인테리어는 깔끔하면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레스토랑 중심에 위치한 와인셀러는 그 자체만으로도 멋스러움을 풍긴다. 곳곳에 특이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분위기를 한껏 높인다.  

분위기에 젖어 선택한 메뉴는 리코타 감베리티 파스타와 목살 스테이크. 리코타 감베리티 파스타는 런치세트로 선택해 식전 빵과 스프, 샐러드가 함께 제공됐으며, 목살 스테이크도 런치코스로 빵과 스프, 샐러드가 함께 나와 풍성한 한 끼를 선사했다.

고소한 맛의 시금치 스프와 촉촉한 식전 빵을 먹으니 메인 요리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진다. 리코타 감베리티 파스타는 매운 토마토소스를 기본으로 새우와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가 어우러진 파스타다. 리코타 치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파스파에 올라온 것 같은 보는 재미도 준다.

 

▲리코타 감베리티 파스타는 토마토 소스지만 매콤함이 매력. 리코타 치즈와 함께 먹으면 좀 더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사진=박은희 기자>

▲숯불향이 가득한 목살 스테이크와 감자튀김, 샐러드가 접시 가득 담겨 나온다.<사진=박은희 기자>

토마토소스는 매콤함이 강하다. 파스타가 느끼해 멀리했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혹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진다면 리코타 치즈를 소스에 섞으면 치즈의 달콤함이 입안을 감싸 좀 더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메뉴가 워낙에 많은 탓에 직접 맛보지는 못했지만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도 추천 파스타 중 하나다. 은근 맛내기 어려운 오일 파스타지만 페페로치노, 마늘, 엑스트라버진 오일로 만든 이태리 전통 파스타다. 느끼하지 않으며 전체적인 식감이 좋다는 평이 많다. 

크림 파스타 중에서는 부드러운 안심과 고소한 크림소스가 일품인 안심 크림 파스타가 로제 파스타 중에서는 붉은 대게 살과 로제소스로 맛을 낸 게살 로제 파스타가 인기다.

목살 스테이크는 구운 목살과 샐러드, 감자튀김 등이 한 접시에 가득 담겨 나온다. 숯불 향을 머금은 육질은 씹을수록 입 안 가득 행복감이 퍼진다. 함께 나오는 소스에 찍어 먹으면 좀 더 진한 맛의 스테이크를 맛 볼 수 있다.

아마르 레스토랑은 공간이 넓어 다양한 모임 장소로도 그만이다. 10~30인 이상이 단체도 가능하며, 유리벽으로 독립된 장소도 있어 단체 회식도 가능해 보인다. 또한 상견례 등 특별한 날에 좋은 추억을 담을 장소로도 괜찮을 듯하다.

맛있는 음식을 좀 더 싸게 먹는 방법도 있다. 아마르에서 준비한 세트 메뉴를 활용하거나 월요일엔 점심과 저녁 예약 손님에 한 해 10% 할인 혜택이 있다.

▲메인 요리 전 서빙된 식전 빵과 샐러드, 스프도 맛이 일품이다.<사진=박은희 기자>

▲아마르 레스토랑은 전체가 블랙톤의 인테리어가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레스토랑 내 와인셀러도 멋스럽다.<사진=박은희 기자>

◆음식점 정보

▲상호:에스앤호텔 아마르(AMAR) 레스토랑
▲주소:대전시 유성구 테크노중앙로 69
▲전화:042-936-2505
▲메뉴:리코타 감베리티 파스타 1만6000원,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1만5000원, 콤비네이션 피자 1만5000원, 목살 스테이크 2만2000원, 런치 파스타 세트 1만7000원, 런치 2인 세트 3만2000원, 런치 3인 세트 4만7000원, 리너 패밀리 세트 5만5000원. 
▲주차:지상 지하 주차 넉넉
▲시간:오전 11시 ~ 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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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푹푹' 찌는 더위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뻘뻘' 흐르는 본격 여름 휴가철이다. 휴가를 맞아 우리나라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국내파', 캐리어 끌고 해외로 떠나는 '해외파'가 있는 반면, "역시 휴가는 집에서"를 외치며 방에 콕 박혀있는 '방콕파'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방콕파'는 더 잘 먹어야 한다. 집에서 쌩쌩 부는 에어컨 바람을 쐬며 그동안 밀린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것도 좋지만, 잠시 집 밖을 나서보자. 생각보다 맛있는 음식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사실 '참 맛있는' 화덕 피자를 대전에서 먹는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다. 이탈리아 정통을 내세운 화덕 피자 전문점이 몇 년 전부터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그것은 서울에서 벌어지는 '남의 일'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미식의 불모지라 불리는 대전에도 남부럽지 않은 정통 나폴리 피자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어은동에 위치한 누오보 나폴리다.

▲화덕 피자 전문점이라해도 화덕기기를 사용하는 곳이 더 많다. 하지만 이곳은 100% 참나무에 피자를 굽는다.<사진=조은정 기자>

 우리는 이곳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루꼴라 피자, 여자들이 좋아하는 고르곤졸라 피자와 안 시키면 왠지 서운한 시저 샐러드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나온 시저 샐러드. 우리 일행은 세트 메뉴로 주문했기 때문에 도우가 없는 대신 샐러드가 더 많이 나왔다. 쫄깃쫄깃한 도우를 맛 볼 수 있는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샐러드는 조금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시저 샐러드는 파마산 가루가 솔솔을 넘어 풍성하게 뿌려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드레싱도 너무 많이 뿌려져 있어 샐러드의 숨이 살짝 죽어있는 느낌이었다. 다음에는 꼭 도우와 함께 먹어야 겠다. 쫄깃쫄깃 도우와 함께 먹는 시저 샐러드가 역시 진리.

 

▲놓칠 수 없는 '치즈 샷'에 도전했다. 참나무 향이 느껴지는 고르곤졸라.<사진=조은정 기자>

 곧이어 나온 고르곤졸라 피자. 개인적으로 고르곤졸라 피자 자체로도 충분히 달기 때문에 꿀을 찍어먹는 것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날은 특별히 일행을 따라 살짝 꿀을 찍어 맛봤다. 촉촉한 꿀의 식감에 달콤함이 배가됨을 느꼈다. 씹기도 전에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치즈 맛이 느껴진다. 누가 그랬던가. 화덕 피자의 매력은 살짝 탄 도우라고. "이거 너무 탄 거 아니에요?" 라고 퀘스천을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맛있으면 장땡"이라는 절대지론이 있지 않던가. 살짝 탄 도우도 치즈의 풍미와 꿀의 달콤함에 그 맛이 느껴지지도 않는다.

 

▲'채식 피자'로 유명한 루꼴라 피자. 루꼴라와 파마산 치즈의 조합이 기막히다.<사진=조은정 기자>

두둥! 드디어 나왔다. 역시 주인공은 가장 늦게 도착하는 법인가. 비주얼부터 '주인공' 포스가 물씬 느껴지는 루꼴라 피자가 등장했다. 루꼴라는 지중해산 에루카속의 일년초인데, 그 맛이 고소하고 쌉싸름하고 톡 쏘는 향이 특징이다.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하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루꼴라는 우리의'상추' 정도 지위라고 한다.

이곳 루꼴라는 사장님이 직접 유기농으로 재배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벌레 먹은 자국이 보인다. 상한 것이 아니다. 단지 손님들보다 벌레들이 잠시 맛 본 것일뿐!

루꼴라 피자는 다른 피자와 달리 무겁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좋다. 사실 피자를 먹고 난 다음에는 속이 무거워져 더부룩해지는 경험을 한 적 다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의 루꼴라 피자는 예외다. 왜 여성들에게 '채식 피자'로 불리며 유명세를 타게 됐는지도 알 것 같다. 루꼴라 특유의 쌉싸래한 맛과 파마산 치즈의 궁합도 훌륭했다. 뿐만 아니다. 루꼴라 특유의 향이 강하게 느껴질 때쯤 깊은 향을 내는 토마토 소스와 쫄깃한 도우가 함께 입 안을 다스려준다.

◆음식점 정보

▲상호: 누오보 나폴리
▲주소: 대전 유성구 농대로 15
▲전화: 042-322-9582
▲메뉴: 시저 샐러드 9800원/ 마레 파스타 만3000원/ 봉골레 파스타 만2000원/ 마르게리타 만1500원/ 디아볼라 만4800원/ 루꼴라 만5700원/
▲휴일: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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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시청역 주변에 위치한 '돈엔리케'의 내부 모습.<사진=박성민 기자>

멕시코는 아주 흥겨운 나라다. 길거리 곳곳에서 각종 악기를 연주하거나 모여앉아 흥에 겨운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특히 레스토랑에서는 라틴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흥겨운 자리에 항상 음식과 함께한다.

멕시코 음식은 매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잘 어우러진다. 서양 음식이 대체로 우리 입맛에 느끼하다고 말하지만, 멕시코 음식은 특유의 매콤·상큼한 맛으로 한국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풍미를 느끼기 위해 둔산동에 위치한 멕시코 음식 전문점 '돈엔리케'를 찾았다.

▲돈엔리케는 멕시코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섬세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다.<사진=박성민 기자>

돈엔리케에서는 멕시칸이 주식처럼 즐기는 타코스와 그린가, 엔칠라다스 등 토르티야에 싸먹는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한국인과 외국인이 나이·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고객층이 다양하다.

매장은 입구부터 주방까지 멕시코 풍으로 꾸며져 있다. 착석하기도 전에 본고장의 정서가 물씬 풍겨난다. 멕시코 요리가 낯선 손님들을 위해 음식이 나올 때마다 종업원이 음식에 대해 상세히 소개한다.

멕시코 음식과 잘 어울리는 살사 소스는 토르티야를 사용한 타코스, 엔칠라다스 등에 주로 들어간다. 시큼한 맛의 샤워 크림은 생크림을 발효시켜 만든 것이다. 이 소스는 나초나 구운 감자처럼 퍽퍽한 음식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멕시코 대표 음식인 '타코스'. 1조각은 5천원, 2조각은 9천원, 3조각은 1만 3천원이다.<사진=박성민 기자>

주인장은 멕시코의 대표 음식은 '타코스'라고 소개한다. 타코스는 토르티야에 야채와 고기를 싸 먹는 가장 대중적인 멕시코 음식이다.

타코스 주문시 콘 토르티야 위에 올라가는 고기를 선택해야 한다. 치킨, 포크, 초리소, 비프 등이 있으며 고기 위에 피코 데 가요와 고수가 토핑된다.

토르티야의 담백한 맛이 향신료 맛으로 감싸 주기 때문에 거북스럽지 않다.


 

▲샤워 크림으로 토핑된 '그린가'의 모습.<사진=박성민 기자>

멕시코 두번째 대표 음식은 '그린가'다. 양념된 돼지고기와 상큼한 파인애플, 치즈를 같이 조리한 후 샤워크림이 토핑됐다.

샤워 크림이 얹어진 그린가를 한 입 베어 물었다. 돼지고기 특유의 고소한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토르티야의 담백한 맛이 입 안에 감돈다. 치즈의 느끼함은 알싸한 칠리 소스가 잡아줘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을 듯하다.

 

▲4장의 콘 토르티야로 조리된 '엔칠라다스'의 모습.<사진=박성민 기자>

엔칠라다스는 만두처럼 4장의 콘 토르티야에 소를 넣어 조리된 음식이다. 닭고기, 치즈, 콩, 감자, 채소, 해산물등으로 엔칠라다의 소를 만든다. 또 취향에 따라 매운 고추 소스를 뿌려먹거나 사워 크림, 고수 등을 얹어먹는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 될 때가 있다. 특히 이국적인 식당에 갔을 때가 더욱 그렇다. 돈엔리케는 한 끼 식사를 하고 나왔을 뿐인데 마치 멕시코를 여행한 것 같은 기분을 전해준다.

 ◆음식점 정보
▲상호: 돈엔리케(Don Enrique)
▲주소: 대전시 서구 둔산1동 1453번지
▲전화: 042-487-0470
▲메뉴: 타코스(3p) 9천원, 그린가 1만 5천원, 치킨샐러드 1만 2천원, 엔칠라다스 1만 4천원
▲시간 : AM11:30 ~ 12:00 (break time=15:00~17:00)
▲주차: 빌딩 내부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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